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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과 오역/Dev

5년째 헤메고 있는 Google(from Android Gripes)

 이것은 익명의 작성자가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 그는 Apple 제품의 신봉자이며 또한 베테랑 iOS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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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는 ICS의 Paper Cuts 블로그를 찾았고, Andrioid Ice Cream Sandwich의 스크린 샷을 살펴보았다. iOS 사용자로서 iPhone을 구매한 이후로 일상에서 Android를 오래 사용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것은 iOS에 비해 얼마나 안 좋은 UI인지 확인한 첫 경험이 되었다. (Google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4가지 메이저 버전을 내왔음에도 컴퓨터 공학 1학년 학생처럼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Google의 UI가 얼마나 아마츄어적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Android와 iOS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게 되었다. Android Gripes에 올린 이전의 포스팅에서는 iOS에 비해 Android의 서드파티 앱들이 얼마나 별로인 외양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Google과 Apple 스스로 개발한 UI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겠다. 팬드로이드들이여, 당신들은 결코 이 쓰레기들에 대해 서드파티 개발자나 미숙한 기업 탓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100% Google의 실책이다.
 
 

(Note : 나는 Android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ICS Paper Cuts의 Android 스크릿샷과 iOS 내의 유사한 것을 비교하였다. 팬드로이드들은 ICS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하기 전에, OS는 나 같은 사용자들도 그것을 보는 순간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첫 번째는 기상 알람 시계 앱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어떻게 시작하라는 건가? 왼쪽(iOS)에서는, 헤더 부분에 “Alarm”이라고 표기된 아름다운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여기는 세 개의 알람 셋(set)이 있고, 각각은 깔끔하게 “ON"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사용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윗 부분에는 두 개의 컨트롤이 있고, 이들은 살짝 어둡고, 타이틀바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누룰 수 있는 버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나에는 "Edit"라고 쓰여있고, 이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알람을 편집하는 기능이다. 다른 하나에는 ”+“가 쓰여있다. 이것은 "Edit"만큼 직관적이진 않지만, 새로운 알람을 더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 두 개의 알람에서 시간 밑부분을 보면, 어떤 날에 알람이 설정되어 있는지 알 수가 있다. Weekdays 와 Weekends 이다. 멋지다. 화면의 아래쪽은 그림자 져있고, 표시된 부분을 통해서 앱 안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전체적인 UI는 매우 명확하고 직관적이다. 우아한 그레디언트, 텍스쳐, 그림자는 인터페이스를 마치 터치해주길 기다리는 것처럼 빛이 나고 반짝이게 만든다. 매우 인상적이다.
 

 그럼 이제 오른쪽(Android)의 화면을 살펴보자. 첫인상 : 삭막한 하얀 줄이 있는 평범한 검은 사각형. 음, 이것은 내게 터미널 화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좌상단에서 당신은 시계 아이콘과 “Alarms"라는 헤더 텍스트를 볼 수 있다. 우상단에는 두 개의 아이콘이 있다 : 체크 마크와 몇 개의 점들. 심볼 하나는 하얀색이며, 다른 하나는 회색 빛을 띈다. 이것은 버튼인가? 명확하지 않다. 그것들은 마치 타이틀 텍스트처럼 보인다. 만약 실제로 이들이 버튼이라 하더라도, 무슨 기능인지 알 수가 없다. 체크가 "Save"를 의미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Cancel" 또는 ”X" 버튼에 해당하는 것은 어디있는가? 저장할 수 있지만 취소 할 수는 없나? 그리고 사람들은 세 개의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궁금해 할 것이다. 이건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을 무시하겠다. 

 다음으로 우리는 “+” 다음에 있는 커다란 "Add alarm" 텍스트를 볼 수 있다. 이것은 헤더 텍스트처럼 보인다. 새로운 알람을 만들기 위해 탭을 해야 하나? 그렇다면 왜 버튼이 아니라 텍스트처럼 생겼는가? 황당하다. 그 아래에는 세 개의 알람이 있다. 좋다, 이것은 좀 낫다. 또한 알람이 동작하는 시간과 요일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Weekdays"나 "Weekends" 같은 멋진 센스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모든 요일의 리스트를 보여줄 뿐이다. 물론 이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센스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자, 이 알람들은 동작 중인가, 그렇지 않은가? 만약 동작한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은 "OFF"나 다른 텍스트 지시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흐린 회색 박스가 알람의 왼쪽에 있다. 이것은 체크박스처럼 보인다. 이것은 뭘 위해 있는가? 알람이 체크되어 있지 않다면, 꺼진 것인가? 아니면 이 체크박스들은 단순히 복수의 알람을 편리하게 선택하여 작업(예를 들어 Gmail에서 다수의 이메일을 지울 때와 같은)을 하기 위한 것인가? 이것은 분명하지 않다. 체크박스들은 또한 조작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것들이 "Add alarm” 버튼만큼 밝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로로 봤을 때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도 않다. 우스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화면 아래쪽에는 세 개의 심볼이 더 존재한다. 그들은 버튼으로 보이지 않고 밋밋한 검은 배경에 있는 평범한 아이콘처럼 보인다. iOS에서의 탭 바와는 달리 별도의 표시도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이것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것은 앱에 관련된 것인가? 화살표는 "back" 아이콘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둘은 뭘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가운데에 있는 오각형은 위를 가리키는 화살표이고 앱의 윗 레벨로 이동하는 것인가?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박스는 무엇인가? 미안하지만, 난 좀 당황스럽다. 

 전반적인 Android 알람 시계 UI는 밋밋하고, 감흥이 없으며, 혼란스럽다. 어떤 것이 탭될 수 있으며 어떤 것이 아닌가? 쉽게 알 수 있는 명암이나 텍스쳐란 없다. 무엇이 헤더 텍스트이고 버튼이며, 리스트 아이템이가? 그들은 모두 같아보인다. 내가 UI 디자인 수업을 가르치고 있을 때 학생이 나에게 이것을 내밀었다면, 난 D를 줄 것이다. Google이여, 너무 한심하다. 버튼을 버튼처럼 만드는 것이 어려운가!

 

 다음은 WiFi 리스트에 대해 살펴보겠다. 
 

 

 iOS 앱에서는 WiFi를 끄고 켤수 잇는 on/off 스위치를 통해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는 다른 색으로 표시되며 체크마크 역시 옆에 존재한다. 만약 리스트에서 다른 항목을 탭하면, 체크마크가 그 항목으로 이동하고, 그 네트워크가 선택되리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각 항목은 또한 신호 세기를 보여주는 계기가 있으며, 패스워드를 요구할 경우에는 잠금 표시가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화살표가 그려진 버튼이 있다. 이것은 바로 명확하게 뭘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네트워크의 더 자세한 세부사항에 관한 것이라는 추측을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매우 직관적인 UI이다. 

 이제 Android를 살펴보자. 또, 모든 것이 밋밋하다. 어떤 것이 버튼이고 버튼이 아닌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on/off 슬리이더(나는 슬라이더라고 추측하고 있다.)는 조작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WiFi가 on되어있음을 보여주는 장식적인 요소로 보인다. 리스트는 어떤가. 어떤 네트워크가 현재 사용 중인가? iOS와 같은 체크마크와 하일라이팅이 되어있지 않다. 대신 당신은 그 중 하나에 써있는 "Connected"란 단어를 읽을 수 있다. 끔찍하다. 이것을 탭하면 네트워크가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맞는가? 맞다면, 연결되지 않은 네트워크의 세부사항은 어떻게 볼 수 있는건가? 

 각 항목은 네트워크의 보안 프로토콜의 관한 세부사항을 불필요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건 사람들에게 어떻게 네트워크 보안이 이루어지는지 알려주려는 숭고한 노력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일반 유저중에서 WPA2를 알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철수씨가 Starbucks WiFi를 사용하고 싶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 이건 WEP로만 보안이 유지되는군. 이건 사용하지 않는게 좋겠어.” 만약 당신이 사람들에게 네트워크가 보안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리고 싶다면, 이것은 UI 디자이너인 당신이 해야할 일이다. 철수씨가 WEP/WPA/WPA2의 차이점을 알고 있을거라고 추측하지마라. 대신, 기술적인 용어를 어떻게 일반 유저가 알기 쉽게 바꿔서 보여줄 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단에 있는 scan/add network/more 버튼은 뭘까. 이 공간은 끔찍하다. 이것들은 버튼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들 중 둘은 택스트만 있고, 다른 하나는 아이콘만 있다. 또한 "Advanced"가 팝업 메뉴에 혼자 존재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동해서, 이번에는 setting 앱 화면을 살펴보자. 
 

 

 iOS에서는 연관된 항목들이 그룹지어져 있고, 각 섹션은 흰색열과 무늬가 있는 회색 배경으로 인해 명확하게 구분된다. 항목의 텍스트는 헤더의 텍스트와 명확하게 구분된다. 전자는 굵고 검은색이며, 반면 후자는 푸르스름한 회색이고 배경에 각인되어 있는 느낌이다. 각  스위치나 탭해서 설정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회색 화살표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UI는 깔끔하고 명확하다. 

 반면에 Android는 난잡하다. 모든 텍스트들은 유사하게 생겼다. 그래서 당신은 항목 텍스트와 헤더 텍스트를 설명해주는 텍스트와 쉽게 구분할 수 없다. 어떤 항목들이 그루핑 되어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모든 것이 흰줄로 구분되고, 공간설정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어떤 항목이 탭이 가능하며 어떤 항목이 가능하지 않은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몇몇 아이콘은 항목 다음에 있고, 몇몇은 그렇지 않은지도 알 수 없다. 몇몇 텍스트는 들여쓰기가 되어있고 몇몇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재앙이다. 
 

 몇몇에 관해서 설명을 했지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진 못했다. 나는 Google이 UI 디자인을 얼마나 못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놀랐으며, 사람들이 그것을 참고 받아들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Google이 iOS로부터 핵심적인 아이디어(멀티터치, 스위핑, 가속 스크롤, 핀치-투-줌, 화면상의 키보드, 등등)를 훔쳐오는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를 생각해보라. 당신은 그들이 좋은 UI 예제를 배끼는 것 이상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니다. Apple이 그들에게 길을 보여준 지 5년이 지났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끔찍하게 실패하고 있다. 당황스러운 일이다.

 

(원문 : http://android-gripes.tumblr.com/post/14713228620/5-years-later-and-google-still-cant-get-it-right)
(KTH 개발자 블로그 :  http://dev.paran.com/2011/12/26/kth-news-qood-question/)